와일드 건즈 Wild Guns (ワイルドガンズ)

★★★★☆ 4.0

서부극에 SF장르를 섞은 스페이스 웨스턴. 카발, 블러드 브라더스에 이은 걸작 건 슈팅 액션 게임

Platform
Super Famicom
Developer
Natsume
Publisher
Natsume
Genre
건 슈팅
Released
1994
Players
1~2인 (동시 플레이)
와일드 건즈 front cover와일드 건즈 back cover
와일드 건즈 screenshot 1와일드 건즈 screenshot 2와일드 건즈 screenshot 3와일드 건즈 screenshot 4

와일드 건즈는 1994년 나츠메(Natsume)가 개발하고 발매한 슈퍼 패미컴용 건 슈팅 게임이다. 서부극에 SF 장르를 섞은 이른바 "스페이스 웨스턴" 을 배경으로, 우주를 떠도는 현상금 사냥꾼이 해적단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카우보이 모자와 리볼버 권총이 나오는 배경에 로봇이 적으로 등장하고, 말 대신 에어바이크가 날아다닌다.

조작 방식은 유명 아케이드 게임 "카발(Cabal)"과 동일하다. 화면 안쪽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조준점을 직접 움직이고, 캐릭터는 좌우로 뛰어다니며 날아오는 총알을 피한다. 와일드 건즈는 여기에다 점프와 2단 점프, 구르기, 올가미, 근접 공격 등 추가 요소를 넣어서 단순한 게임에 변화를 줬다.

나츠메는 슈퍼 패미컴 시절 도트 아트와 애니메이션이 유독 강했던 회사다. 이 게임도 역시 적이 맞고 쓰러지는 애니메이션, 화면을 가득 채우는 폭파 연출, 술집 카운터가 부서지는 연출 등이 화려하게 들어가 있어, 스테이지 수가 많지 않은데도 게임이 꽉찬 느낌이 든다. 2016년에는 캐릭터와 스테이지 등이 추가된 플레이스테이션 4용 "Wild Guns Reloaded" 로 리메이크될 정도로 호평 받은 게임이다.

프롤로그

이야기는 주인공 클린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우주 전역을 무대로 삼는, 그쪽 바닥에서는 조금 유명한 현상금 사냥꾼이다. 보수만 맞으면 어떤 위험한 일도 맡는다고 해서 다양한 의뢰인이 많이 찾아오지만, 석 달 전에 찾아온 어떤 여자의 의뢰는 그중에서도 유별났다.

이름은 애니. 스무 살에서 스물 다섯 쯤으로 보이는, 기품 있는 외모에 어딘가 그늘이 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키드를 쓰러뜨리는 걸 도와주면, 원하는 만큼 돈을 주겠어요."

우주 해적 키드. 우주 곳곳에 출몰하며 악행을 저질러 온 악명 높은 사내이다. 한때는 군인이었다는 그는 연방정부의 필사적인 추적을 유유히 따돌리며, 비웃기라도 하듯 약탈을 일삼고 있었다. 클린트가 이유를 캐묻자 처음에는 입을 다물던 애니가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다. "제 아버지가 키드에게 당해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도, 형제도, 아버지의 별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모두."

복수였다. 대지주의 딸이 해적을 상대로 나서겠다는 이야기에 클린트는 그만두라고 했다. 말이 끝나는 순간 애니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고, 총구는 정확히 클린트의 미간을 겨누고 있었다. "이 때를 위해 3년간 군 특수부대에 있었어요. 이 일이 무섭다면 다른 사람을 찾겠어요." 겁쟁이 취급을 받은 클린트는 결국 그녀를 도와주기로 한다.

그로부터 석 달 뒤, 두 사람은 계획대로 행성 알렉스에 내려선다. 키드 일당의 소굴이자 은하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보수 이야기를 꺼내는 클린트에게 애니는 태연히 답한다. "제 전 재산은 키드가 가지고 있어요. 그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드릴 수가 없겠죠." 크게 한숨을 쉬며 클린트는 멀리 흐릿한 거리를 바라본다. 서서히 날이 밝아온다. 해가 뜨면 적에게 쳐들어가 총탄으로 놈들을 깨울 것이다.

조작법

버튼동작
십자 키총을 쏘지 않을 때는 캐릭터 이동, 쏘는 중에는 조준점 이동
Y공격. 누르고 있으면 연사. 연타하면 올가미를 돌린다
B점프. 공중에서 한 번 더 누르면 2단 점프
Y + B구르기. 연사 중에 총알을 피한다
X폭탄. 화면 내 적 모두에게 피해
START게임 시작 · 일시정지

공격을 하는 동안에는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 이 게임의 규칙이다. 적을 조준하려면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하고, 서 있으면 총알이 날아온다. 그래서 한 발 쏘고 빠지고, 다시 붙어 조준하는 조작 방법을 익히는 것이 공략의 기본이다. 익숙해지면 연사하면서 B를 눌러 구르기로 총알만 흘려보내고 조준은 유지하는 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

적이 가까이 접근하면 캐릭터가 깜빡이며 자세를 바꾸는데, 이때 Y를 누르면 총을 쏘는 대신 개머리판으로 후려치며 화면 안쪽으로 날려 버린다. 칼을 든 잭처럼 총으로는 쓰러지지 않고 반드시 접근 공격으로 쳐야 하는 적도 있다.

Y를 빠르게 연타하면 올가미를 머리 위로 돌린다. 원하는 곳에 조준을 맞추고 버튼을 멈추면 그 자리로 올가미가 날아가 적의 움직임을 묶는다. 총으로 쏘기 어려운 위치의 적을 붙잡아 두는 데 쓴다.

적이 던진 다이너마이트는 주워서 되돌려 줄 수 있다. 떨어진 다이너마이트 옆에 서서 Y를 누르면 집어 들고, 한 번 더 누르면 조준한 곳으로 던진다. 한 번에 하나만 들 수 있고, 손에 들고 있는 동안에는 터지지 않는다.

적의 총알을 쏘아 떨어뜨리면 화면 아래 게이지가 찬다. 게이지가 가득 차면 자동으로 개틀링포가 장착되어, 게이지가 0이 될 때까지 압도적인 연사를 퍼부으면서 그동안 무적이 된다.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일부러 총알을 쏘아 게이지를 모으는 것도 전략이 된다.

옵션에서는 난이도를 EASY · NORMAL · HARD 세 단계로 고를 수 있고, 1P와 2P의 버튼 배치를 각각 네 가지 조합 중에서 바꿀 수 있다. BGM 테스트도 들어 있다. 잔여 대수는 10만 점마다 하나씩 늘어난다.

캐릭터 소개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A·B·X·Y 버튼을 누르면 코스튬 색을 바꿀 수 있고, 2인 동시 플레이에서는 같은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스코어 어택 모드에서는 1P 대 COM, 1P 대 2P로 사격 정확도와 반사 신경만을 겨룬다. 이때는 이동과 점프, 구르기, 올가미가 모두 쓸모 없게 되고 조준과 사격 실력을 겨룬다.

클린트 클린트(クリント) — 우주 전역을 무대로 삼는 현상금 사냥꾼. 지구의 서부 개척 시대를 떠돌던 사내들을 동경한다. 총을 다루는 솜씨는 프로 중의 프로이고, 숱한 위기를 그 오른팔 하나로 헤쳐 나왔다. 우주 해적도 클린트 앞은 피해 지나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애니 애니(アニー) — 부모와 형제를 해적 키드에게 잃고, 복수를 위해 우주군 특수부대에 들어갔다. 3년간 훈련하면서 사격 솜씨를 갈고닦고 기회를 기다려 왔다. 어두운 과거를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전쟁터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늘 단정하게 차려입는 사람이다.

아이템

적을 쓰러뜨리면 그 자리에 아이템이 나타난다. 조준을 맞추고 쏴야 얻을 수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급한 상황에서 아이템을 쏘느라 적을 놓치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된다.

보너스 보너스 — 적을 쓰러뜨린 자리에 나타나는 점수 아이템. 쏘면 일정 점수가 더해진다. 잔기가 10만 점마다 늘어나므로 점수는 곧 생명과 같다.

보머 폭탄 — 가지고 있는 폭탄이 하나 늘어난다. 최대 5개까지만 가질 수 있어서, 가득 찬 상태에서 더 얻어도 늘지 않는다.

파워업 아이템 파워업 아이템 — 모두 네 종류가 있고, 얻으면 총의 종류가 바뀐다. 노멀건을 뺀 나머지 총은 탄수 제한이 있다. 파워업 중에 다른 총을 먹으면 잔탄이 남아 있어도 새 총으로 바뀌고, 같은 총을 다시 먹어도 두 아이템의 탄수가 합쳐지지는 않는다.

다이너마이트 다이너마이트 — 적이 플레이어를 향해 던지는 것. 터지기 전에 주워 버리면 터지지 않고, 조준을 맞춰 되던질 수 있다.

아이템 캐리어 아이템 캐리어 — 어디선가 화면에 나타나 잠시 떠 있는 기계. 쏘아 떨어뜨리면 그 자리에 파워업 아이템을 놓고 간다.

총

노멀건 노멀건 — 시작할 때 들고 있는 총. 탄수 제한이 없고 연사 속도와 위력 모두 표준적이다.

샷건 샷건 — 쏜 탄이 넓게 퍼진다. 적의 총알을 쏘아 떨어뜨릴 확률이 높은 반면 연사가 느리고 한 발의 위력은 다른 총보다 떨어진다. 게이지를 모으기에는 가장 좋은 총이다.

머신건 머신건 — 위력은 노멀건과 같지만 연사 속도가 극단적으로 빠르다. 한곳에 뭉친 적을 한꺼번에 쓸어버릴 때 강하다.

그레네이드건 그레네이드건 — 연사는 느리지만 강력한 유탄을 꽂아 넣는다. 두세 명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한 발이면 된다.

개틀링포 개틀링포 — 아이템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적의 총알을 쏘아 떨어뜨려 게이지를 가득 채우면 자동으로 장착되어, 일정 시간 무적이 된 채 다른 총과 비교할 수 없는 연사를 퍼붓는다.

콩알총 콩알총(豆鉄砲) — 미스터리어스 셸에서 나오는 총 중 하나. 위력이 전혀 없어서 어떤 적에게도 아무 효과가 없다. 말하자면 꽝이다. 이걸 뽑고 나면 빨리 다른 파워업을 얻어야 한다.

적 캐릭터 소개

키드 솔저 키드 솔저 — 키드 일당의 졸병. 능력도 내구력도 대단할 것이 없지만 엎드려 쏘기로 조준을 피하니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 물건 뒤에 숨어 가끔 얼굴을 내밀고 쏘는 하게 스나이퍼(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덤불에 몸을 숨기고 이동하는 부시 솔저, 땅속에 숨었다 튀어나오는 몰 솔저, 술집 카운터 뒤에서 다이너마이트를 던지는 패티가 있다.

사람 쪽에는 성가신 존재가 몇 있다. 가드 솔저는 강인한 방패로 막으며 걸어오는데 막고 있는 동안에는 폭탄으만 쓰러뜨릴 수 있다. 잭은 칼을 들고 달려들며 때리지 않으면 쓰러지지 않는다. 반대로 술집 용병인 용심봉은 대단한 실력자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약하다. 던지기만 할 줄 아는 라소 솔저, 여러 공격을 섞어 쓰는 살인청부업자 히트맨도 나온다.

메탈 밴서 메탈 밴서 — 적을 감지하면 머신건으로 쓸어버리는 위험한 로봇. 내구력이 높다. 기계 쪽에는 이 밖에 천천히 움직이며 탄을 난사하는 포대 워킹 포드, 포탑이 부서지면 속도를 올려 도망가는 미니 탱크, 바위 그늘에서 나타나 마비탄을 쏘는 타워, 워프를 되풀이하며 고속 발칸을 쏘는 스카이 발칸, 광산의 무인 굴삭기가 있다.

탈것을 탄 부류의 적도 많다. 에어바이크를 타고 다이너마이트를 던지는 스카이 라이더, 행글라이더로 공격하는 에어 솔저, 열차와 나란히 달리는 무장 버기, 말 모양 로봇을 탄 메탈 라이더(주인이 떨어져도 말은 계속 달린다), 광차를 발처럼 부리는 트로코 킹과 그 위에서 춤추는 트로코 댄서, 손으로 젓는 광차에 미사일 포드를 달고 오는 파워 브라더가 나온다.

중간 보스로는 양손 머신건으로 공격하는 살인 로봇 스틸 톰, 기관총과 미사일로 무장한 장갑 기관차, 최종 보스 키드의 방 입구를 지키는 빅건이 있다.

킹봇 킹봇 — 스테이지 1의 보스. 거대한 발칸과 미사일로 공격한다.

그랜드 드래곤 그랜드 드래곤 — 암산 스테이지의 보스. 거대한 이동 포대로, 화염방사기와 미사일을 대량으로 쏟아붓는다.

게이즈 크리스탈 게이즈 크리스탈 — 공장 스테이지의 보스. 소이탄, 흩뿌리는 탄, 마비탄 등 공격 방식을 계속 변경해서 공격한다.

자이언트 크랩 자이언트 크랩 — 광산 스테이지의 보스. 원래는 굴삭 작업용 로봇으로, 거대한 발로 짓밟으려 들거나 몸을 웅크려 막는다.

플래시 보이 플래시 보이 — 열차 스테이지의 보스. 하늘을 날아다니며 미사일과 총탄을 퍼붓고, 가까이 오면 칼로 공격 한다.

키드 키드 — 최종 보스. 전직 군인이자 해적단의 두목으로, 졸개들과 함께 덤벼든다. 애니가 3년을 준비해 온 상대이자 이 이야기의 최종 목표이다.

지금 해 볼 만한가

와일드 건즈의 총 스테이지는 많지 않다. 스테이지는 네 개이고 각각 세 구역과 보스로 이루어져 있어, 익숙해지면 한 시간 남짓이면 클리어가 가능하다. 초반에는 어렵지만, 적이 등장하는 위치와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몇 번 반복하면 실력이 눈에 띄게 느는 종류의 게임이다.

2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 게임의 재미있는 요소이다. 조준점이 둘로 늘어나면 화면이 훨씬 정신 없어지지만, 한 사람이 조준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다이너마이트를 되던지는 식의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30년 전 게임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도트와 연출이 현시점에 봐도 훌륭하다. 이 시기에 나츠메가 어떤 회사였는지 보여 주는 대표작이라, 슈퍼 패미컴 액션 게임을 추천한다면 우선순위에 놓을 만한 게임이다.

← Back to all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