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with 카드캡터 사쿠라: 이터널 하트 テトリス with カードキャプターさくら: エターナルハート

★★★★☆ 4.0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카드 캡터 사쿠라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테트리스 그랜드 마스터를 만들었던 아리카의 또다른 걸작 테트리스 게임

Platform
PlayStation
Developer
Arika
Publisher
Arika
Genre
퍼즐
Released
2000
Players
1~2인
Official site
arika.co.jp
테트리스 with 카드캡터 사쿠라: 이터널 하트 front cover
테트리스 with 카드캡터 사쿠라: 이터널 하트 screenshot 1

테트리스 with 카드캡터 사쿠라 이터널 하트는 2000년 아리카(Arika)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내놓은 퍼즐 게임이다. CLAMP의 인기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사쿠라의 인기에 편승해서 만든 흔한 캐릭터 게임처럼 보이지만, 캡콤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개발사인 아리카에서 이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리카는 아케이드에서 테트리스 더 그랜드 마스터 시리즈를 만들었던 회사이다. 속칭 TGM은 테트리스를 가장 스피디하고 가장 까다롭게 만든 게임으로 꼽히며, 지금도 테트리스 숙련자들 사이에서는 기준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그 팀이 만든 가정용 테트리스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게 된다.

조작하는 방식이 다르다

테트리스에 익숙한 게이머가 이 게임을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블록이 회전하는 방식이다. 지금 표준으로 쓰이는 회전 규칙과 달리 아리카 계열의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같은 모양을 같은 자리에 떨어뜨리려고 해도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기 힘들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블록이 바닥에 떨어진 뒤 채워지기까지의 시간, 입력이 반영되는 속도 같은 것들도 아케이드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가정용 게임으로 옮겨 왔다. 캐릭터 게임이라는 특징을 제외하고나서도 단독작으로도 아주 잘 만든 게임이다.

조작법

조작하는 일
방향키 ← →블록을 좌우로 이동한다
방향키 ↓빠르게 내린다
방향키 ↑블록을 바닥까지 즉시 내려놓는다 (소닉 드롭)
회전 버튼두 개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왼쪽, 하나는 오른쪽으로 90° 돌린다
회전 버튼 두 개 동시180° 돌아간 상태로 꺼낸다 (D-I.R.S.)
START일시 정지

위로 밀어도 바로 쌓이지 않는다

요즘 테트리스의 하드 드롭은 위로 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쌓인다. 이 게임의 소닉 드롭은 떨어뜨리기만 하고 쌓이지 않는다. 바닥에 닿은 뒤에도 좌우로 밀거나 돌릴 틈이 남아 있어서, 시간이 없을 때는 일단 위로 밀어 내려놓고 그 짧은 틈에 자리를 잡는 방법을 쓴다. 이 차이를 모르면 아래 방향키만 쓰다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나오기 전에 미리 돌려 둔다

다음 블록이 나오는 순간에 회전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이미 돌아간 상태로 등장한다. I.R.S.(선행 회전)라고 부르는 것으로, 두 버튼을 같이 누르고 있으면 180° 돌아간 채로 나온다. 속도가 빨라서 블록이 나오자마자 바닥에 닿는 구간에서는 이것 없이는 방향을 맞출 시간이 아예 없다. 다만 선행 회전을 쓰면 1프레임이 늦어지므로, 급할 때 습관적으로 누르고 있는 것이 항상 이득은 아니다.

회전 규칙 자체는 아리카의 ARS를 조금 손본 것이다. 지금 표준(SRS)에 익숙한 손으로는 벽이나 쌓인 블록 옆에 끼워 넣는 모양이 특히 다르게 느껴진다 — 여기서 I 자 블록을 세로로 세워 우물 구간에 꽂는 감각을 다시 익히는 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다.

스토리 모드

싱글 플레이의 기본은 스토리 모드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대전 사이사이에 애니메이션 컷신 연출도 나온다. 상대 마다 쌓는 방식과 속도가 달라서, 단순히 빨리 상쇄하는 것만으로는 넘어가지 않는 구간이 나온다.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인물들의 성격과 캐릭터를 인지한 상태에서 즐기게 되므로, 대전 중간의 컷신 장면들이 보너스로 느껴져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반대로 원작을 모르고 진행하는 사람에게도 퍼즐 게임으로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둘이서 하면 더 재미있는 게임

2인 대전은 이 게임의 중요한 부가요소이다. 줄을 지워서 상대 화면에 블록을 보내는 규칙이 적용되고, 혼자 할 때는 여유롭게 즐기던 사람도 상대가 있다면 전혀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하게 된다.

숨겨진 캐릭터 출현 조건

처음 사용이 가능한 캐릭터는 사쿠라·케로·토모요·샤오랑·유에뿐이고, 다른 캐릭터는 조건을 달성해야 해방된다. 아래는 아리카가 공식 사이트에 공개한 조건이다. 스토리 모드 조건은 이지·노멀 어느 쪽이든 인정된다.

캐릭터조건
사쿠라 2스토리 모드 9스테이지(어시)를 플레이하면
사쿠라 3스토리 모드 17스테이지(워티)를 플레이하면
에리올스토리 모드 최종 스테이지(에리올)를 클리어하면
루비스토리 모드 최종 스테이지 직전의 데모를 보면
스피넬루비와 같다 (최종 스테이지 직전 데모)
토우야대전 테트리스에서 샤오랑으로 교복 차림 사쿠라(CPU)를 이기면
유키토대전에서 토우야로 루비(CPU)를 이기면
메이링아래 참고

클리어가 아니라 플레이만 해도 되는 조건이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쿠라 2·3과 루비·스피넬은 해당 구간을 지나가기만 하면 열리므로, 이지 모드로 한 번 클리어 하면 캐릭터 네 명이 한꺼번에 추가된다. 반대로 토우야와 유키토는 대전에서 특정 조합으로 이겨야 하고, 유키토는 토우야를 먼저 해방해야 하므로 순서가 정해져 있다.

메이링 — 히든 캐릭터

메이링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노멀 모드를 8분 안에 클리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커맨드 입력이다.

하이스코어 이름 입력 화면에 さくらのともだち(사쿠라의 친구)라고 넣으면 된다. 하이스코어를 달성할 실력이 안 되면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 — 그래픽 갤러리 메뉴에서 L1+R1을 누른 채 하이스코어 갤러리를 ○ 버튼으로 고르면 이름 입력 화면이 바로 뜬다. 거기서 같은 커맨드를 넣어도 똑같이 해방된다.

같은 캐릭터끼리 대전하기

원래는 같은 캐릭터를 양쪽에 놓고 대전할 수 없다. 미러의 힘을 빌리면 가능해진다.

  1. 스토리 모드를 미러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한다.
  2. 「せいれいコレクション」(정령 컬렉션)의 미러를 입수한다 — 대전 테트리스에서 교복 차림 사쿠라로 CPU 토우야를 이기면 얻는다.
  3. 이름 입력 화면에서 おねがいミラー!(부탁해 미러!)라고 입력한다.

커맨드는 일본어 가나로 입력하는 것이라서, 한글 패치 버전에서는 입력 화면에 입력하는 커맨드가 다르다.

지금 다시 해 보려면

플레이스테이션용 CD 게임이라 디스크 이미지(.bin/.cue 또는 .chd)를 사용하게 된다. 한글 패치는 .bin에 적용하며, CHD로 보관 중이라면 CHD → BIN/ISO로 되돌린 뒤 ROM 패치에 넣으면 된다. 적용 전에 파일 검사로 원본의 CRC32를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변종 테트리스는 수없이 많지만, 대부분의 게임은 선택하는 캐릭터가 다양한 정도에서 끝난다. 이 게임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 반대의 재미가 의외로 더 크기 때문이다 — 캐릭터는 단순히 홍보일 뿐이고, 정작 게임은 테트리스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이 만든 진정한 테트리스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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